물결이의 마음이야기 / / 2019. 1. 11. 14:34

상대가 원해야 좋은 것

상대가 원해야 좋은 것



성에 관련된 이슈도 결국엔 상대가 원하지 않는데 강제로 행해졌기 때문에 문제가 되듯이 인간관계 사이에서도 상대가 원하지도 않는데 본인은 좋다고 생각해서 밀어붙이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를 요즘 생각해본다.

그것은 몸을 강제로 어찌하는게 아닐지라도 사람의 마음을 어찌해버리는 것으로써 이러한 보이지 않는 폭력은 상당히 만연해있다.


상대는 생각하고 말한다.

"아니, 이 좋은걸 왜 거절해? 그럴리가 없어! 다시 생각해봐! 00해야하는거야"



제안받은 사람이 거절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한마디로 그냥 싫은 것이다. 원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원하지 않는다면 금덩어리라도 그것은 상대에게 나쁜 것이 된다. 그러므로 물건이나 행위란 의미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줄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 그 사람이 현재 어떤가에 따라 그 의미가 엄청나게 달라진다. 하지만 일일히 상대의 의중을 파악할 수는 없으므로 '거절'이라는 의사표현 장치가 있는 것인데, 사람들은 거절에 대해서 바이러스인 것마냥 진저리를 치는 것 같다



요즘 넷플릭스로 미드를 즐겨보고 있다. 그곳에서 어떤 여인이 부자 남자에게 당했는데 45억인지 4억5천인지 합의금을 제시하는 대신 일체 함구해달라는 조건 하나를 내걸었다.(남자가 유명인이었다) 그 여자는 그것을 거절했고, 변호인단은 어처구니 없어했다. 그 여자는 돈이 무척 필요했지만 거절했다. 원치않았던 것이다.

그녀는 말했다. "내가 여기서 받아들이면 그 사람은 돈으로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타인에게 그런 행위를 계속 할거에요." 그녀는 그런 사람이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은 큰돈보다 스스로 납득이 가야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누구는 이 일에 대해 그정도 돈이면... 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건 그 사람의 경우이기 때문에 그렇다.


보통 00해주면 고마워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예상밖의 반응을 보였다면, 그 사람이 원하지 않는데 내가 밀어부쳤던 것은 아닌가 생각해봐야한다. 강요하지 않고 강요받지 않는다. 이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지금은 그저 상상만 해볼 뿐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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